외국어 독학 노하우 꿀팁

6개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한 언어도 유창하지 않은 나의 솔직한 독학 이야기

hooniel 2026. 9. 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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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는 외국어는 여섯 개입니다. 하지만 유창하게 말한다고 자신 있게 내세울 언어는 아직 없습니다.

 

스페인어, 아랍어, 인도네시아어, 힌디어, 러시아어, 튀르키예어.

 

지난 4년 동안 제가 공부해 온 언어들입니다.

이렇게 나열하면 대단한 실력을 갖춘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현실은 다릅니다. 여전히 말하기가 어렵고,

배우고 있는 언어로 제 생각을 편안하게 전하는 일도 아직은 목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섯 언어를 잘하는 방법’이 아닌,

아직 유창하지 않은 제가 여러 언어를 공부하며 느낀 점과 앞으로 이어가고 싶은 공부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여섯 언어를 공부한다는 말에 담긴 진짜 의미

제게 “여섯 언어를 공부합니다”라는 말은 실력의 완성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 언어들을 배우고 있고, 아직 알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차이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배우는 언어의 개수가 많다고 해서 대화 능력이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공부 기간이 길다고 원하는 말을 모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때는 저도 조급했습니다.

“4년이나 여러 언어를 공부했는데, 왜 아직 말을 못하지?”

 

공부한 시간과 현재의 말하기 실력을 나란히 놓으면 아쉬움이 먼저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저를 설명할 때, 말하기가 어렵다는 사실만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낯설었던 말들이 조금씩 익숙해진 경험도 제 공부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계속 배우고 싶은 이유는, 낯선 말이 조금씩 들리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느끼는 순간은 넷플릭스를 볼 때 찾아옵니다.

예전에는 하나도 들리지 않던 것 같은 외국어 속에서 이제는 아는 단어가 들리고, 짧은 인사가 귀에 들어옵니다.

가끔은 어떤 말을 하는지 느낌이 오기도 합니다.

 

물론 문장을 정확하게 알아들은 것과 화면 속 상황을 보고 짐작한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대사 전체를 이해하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은 제게 의미가 있습니다.

공부했던 말이 교재 밖에서도 들린다는 것은, 낯선 소리와 저 사이에 작은 연결이 생겼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익숙함을 조금 더 넓혀보고 싶습니다.

 

오늘 알아들은 인사 다음에는 짧은 질문을, 그다음에는 상대의 대답을 이해해 보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이 여러 언어에 대한 관심을 계속 붙잡게 합니다.

“한 언어부터 제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

여러 언어를 공부하는 제 방식을 돌아보면, 한 언어에 집중하는 선택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여섯 언어에 시간을 나누면 각 언어를 연습할 기회도 그만큼 나뉩니다.

 

특정 언어로 취업하거나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면 그 언어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제 목표에 더 맞을 것입니다.

여러 언어를 공부하는 방식이 누구에게나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의 저는 여러 언어가 조금씩 익숙해지는 과정에도 가치를 두고 싶습니다.

한 언어에서 느낀 작은 이해의 기쁨을 다른 언어에서도 만나고 싶습니다.

그 관심까지 억지로 지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공부의 운영 방식은 조절하려고 합니다.

 

관심을 두는 언어는 여섯 개여도, 오늘 집중해서 말해볼 언어는 하나로 정할 수 있습니다.

여러 언어를 좋아하는 마음과, 제한된 시간 안에서 연습할 분량을 정하는 일은 함께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에서 인정해야 할 한계도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익숙한 말이 들린다는 경험만으로, 지금까지의 공부 방식이 모두 효과적이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말하기가 여전히 어렵다면 그 부분은 별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를 무조건 ‘여섯 언어를 공부해서’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언어별로 어떤 내용을 얼마나 공부했는지, 직접 말하고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지까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지금 제게 필요한 질문은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이 표현을 알아보는 데서 끝났을까?”

“답을 보지 않고 직접 말해본 적이 있을까?”

“틀렸을 때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확인했을까?”

 

앞으로는 이런 질문을 제 공부에 더 자주 던지고 싶습니다.

관심을 오래 유지해 온 만큼, 그 관심이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도록 연습도 바꿔가겠습니다.

앞으로는 ‘여섯 언어’보다 ‘오늘 사용할 한 문장’에 집중하려 합니다

여섯 언어를 모두 잘하겠다는 목표는 크고 막연합니다.

그래서 하루 공부를 시작할 때는 더 작은 목표로 바꿔보려고 합니다.

첫째, 오늘 말해볼 언어 하나 정하기

그날 연습할 언어를 먼저 고르고, 한 번의 말하기 시간에는 그 언어에 집중하겠습니다.

다른 언어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정하려는 것입니다.

둘째, 내 생활에서 필요한 말 하나 고르기

오늘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먹고 싶은지, 내일 어디에 갈 것인지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교재의 문장을 그대로 읽는 연습과 함께, 제 상황에 맞게 바꿔 말하는 시간도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확인한 문장을 보지 않고 다시 말하기

뜻과 발음을 확인한 뒤에는 문장을 가리고 꺼내보려고 합니다.

막힌 부분은 다시 확인하고, 표현의 정확성이 불확실하면 교재나 피드백을 통해 점검하겠습니다.

넷째, 다음 날 같은 말을 다시 꺼내보기

그날 여러 번 읽었다고 바로 제 표현이 되었다고 여기지는 않겠습니다.

다음 날에도 말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익숙해지면 문장의 한 부분을 바꿔보겠습니다.

 

이것은 이미 큰 성과를 거둔 방법을 소개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느낀 변화와 아쉬움을 바탕으로 제가 실천하려는 방향입니다.

유창함을 목표로 삼되, 그전의 변화도 기록하고 싶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외국어로 제 생각을 자연스럽게 전하고 싶습니다.

말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익숙해져서, 그 목표를 흐리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창해지기 전까지의 시간을 전부 부족한 시간으로 평가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예전에는 들리지 않던 인사를 알아듣는 일, 짧은 문장을 이해하는 일, 망설이면서도 직접 말해보는 일을 기록에 남기고 싶습니다.

그 기록에는 잘된 부분만 적지 않겠습니다.

 

“뜻은 알았지만 말로 나오지 않았다.”

“메모를 보고 나서야 문장을 완성했다.”

 

이런 내용도 다음 연습을 정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독학 기록이 보여줬으면 하는 것은 완벽한 학습자의 모습보다, 배우면서 방법을 고쳐가는 과정입니다.

나의 생각과 의지|배우는 언어의 개수보다 오래 지키고 싶은 것

여섯 언어를 공부한다는 사실보다 제가 더 오래 지키고 싶은 것은, 모르는 말을 알아가려는 마음입니다.

넷플릭스를 보며 아는 단어 하나를 알아듣는 순간이 아직 반갑습니다.

 

그 반가움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조금 더 배워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조급해지는 날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지금까지의 시간을 무조건 성공이나 실패로 나누기보다, 다음에 바꿔볼 행동 하나를 정하겠습니다.

말하기가 부족하면 말하는 시간을 만들고, 분량이 버거우면 줄이겠습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은 도움을 구하고, 익숙한 표현도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는 여섯 언어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보다, 여섯 언어를 배우며 조금씩 달라지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공부하고 있다’는 소개 뒤에, 제가 직접 나눌 수 있는 짧은 대화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함께 외국어를 공부하는 여러분께

한 언어를 깊게 공부하는 분도, 저처럼 여러 언어에 관심을 두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목표와 생활이 다르니 공부의 모양도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잊지 않으면서, 지금 가능한 방법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도가 느리게 느껴지면 분량을 조절하고, 같은 곳에서 막히면 연습을 바꿔보세요.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면 피드백을 구해도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학습자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 한 번 더 직접 말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관심을 소중히 여기면서,

배운 말을 실제로 사용하는 기쁨에 조금씩 가까워지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제 속도로 공부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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